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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렛저널] 10월 불렛저널 : 조각보쓰다 2020. 9. 24. 13:15
10월 불렛저널 : 조각보 벌써 이렇게 10월 불렛저널을 준비하고 있자니 새삼 시간이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연도에는 추석이 10월 1일이라서 오랜만에 전통적인 느낌의 테마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지난 테마로 단청과 전통문양을 했으니 이번에는 무엇으로 해볼까 고민하다가 번뜩 조각보가 떠올랐다. 이번 10월의 테마는 바로 조각보로 정했다!
항상 테마를 정할때는 딱 끌리는 테마가 아니면 하고 싶지 않다. 그런데 이번 테마는 딱 떠올리자마자 마음에 정말 든 테마라서 만들면서도 참 즐거웠다. 물론 아이디어를 떠오르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지만...! 이번에는 나의 엉망진창인 테마 아이디어 스케치 기록(?)을 올려볼까 한다.
아이디어 스케치 짜라란! 이게 바로 내 별거 없는 아이디어 스케치다. 종이는 A4 크기의 스케치 종이다. 갈겨쓴 글씨가 눈에 띈다. 본격적으로 불렛저널에 작업하기 전에 항상 이렇게 다른 종이에다가 그려본다. 스케치한 종이들은 파일철에 차곡차곡 모아놓고 있다. 아이디어가 발전하는 과정을 보는 것도 흥미롭다.
테마를 정하고 시각화를 할 때는 항상 일단 그려보는 과정이 가장 효율적이다. 그래서 아주 이렇게 대강 그려본다. 마음 가는 대로... 내 머릿속처럼 정신없다.ㅋㅋㅋㅋ 결과물에는 정성을 다해 깔끔하게 만들지만 스케치 과정에서는 정말 대충 한다. 하하핳 조각보에서는 색 고르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색을 하나하나 칠해보고 선별했다! 원래는 거의 15개가 넘는 색을 칠하려고 했지만 너무 복잡한 느낌이 들어서 7가지 색으로 간소화했다. 결과물을 보니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가운데를 보면 가을 관련 요소를 추가해보고 싶어서 끄적인 낙서가 보인다. 역시 이것도 너무 복잡한 느낌이 싫어서 그냥 간소하게 색만 칠하기로 했다. 스케치를 할 때는 마음에 드는 조각보 사진을 보고 따라서 그려봤다. 결과물에서는 살짝 다르게 그렸지만 바탕이 되어준 밑그림이다. 자 이제 결과물을 하나하나 살펴보자!
달력, 먼슬리 로그 달력과 먼슬리 로그다. 깔끔하고 단순하지만 예쁜 결과물이 나와서 만족스럽다! 자를 대고 그릴까 망설였지만 조각보 특유의 손으로 만든 느낌을 내고 싶어서 자를 대지 않고 그렸다. 달력 부분에 있는 조각보가 생각보다 더 잘 나왔다. 후후... 아래 달력은 순 우리말로 넣었다. 그냥 순 우리말만 넣으면 헷갈릴 수 있으니까 앞에 숫자를 넣는 것을 좋아한다! 10월의 순 우리말은 '하늘연달'인데 밝달뫼에 아침의 나라가 열린 달이라는 뜻이다. 밝달뫼는 백두산을 뜻하며 단군이 고조선을 세운, 개천절이 있는 달을 뜻하는 순 우리말이다. 이름 참 예쁘게 잘 지었다.
먼슬리 로그는 이번에도 역시 목록 형식으로 썼다. 이번 달에는 저번 달보다 양 옆으로 좀 더 넓은 공간을 잡았고, 잘 보면 테마에 맞게 궁서체 느낌이 나는 글씨로 적었다! 호호... 물론 익숙하지 않은 글씨라서 어색함이 느껴지긴 한다. 3칸으로 나눠서 왼쪽에는 개인적인 일정을, 가운데에는 직업적인 일정을, 오른쪽에는 이달의 할 일을 적어준다.
하루 기록, 기분 기록 하루 기록은 역시나 항상 비슷한 형태로 그려준다. 다만 꾸미는 테마가 다를 뿐이다! 이번에는 조각보 형태를 응용해서 꾸몄다. 하루기록은 하루하루 한 줄씩 그 날을 돌아보고 습관도 점검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번 달에도 역시 운동과 독서, 그림을 습관으로 넣었다. 아 그런데 운동과 독서는 꽤나 잘 실천하고 있는데 그림 그리기를 습관으로 들이는 과정이 참 어렵다... 역시 습관 만들기는 보통이 아니다. 그래도 이번 달에도 꿋꿋이 습관으로 넣었다. 언젠가 습관으로 들이겠지!!
기분 기록은 이번 테마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조각보 형태를 내 마음대로 나누고 각 도형에 날짜를 지정해서 기분에 따라 색을 칠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색도 고심해서 골랐다!! 10월이 끝나고 어떤 모습이 될지 궁금하다. 따뜻한 색들로 가득 채워졌으면 좋겠다.
지출 기록, 문화 기록 지출 기록도 꾸미는 장식만 다를 뿐이지 항상 같은 형태를 유지한다! 잔액과 메모를 추가한 이후로 계속 이 형태로 쓰고 있다. 참 실용적이고 좋다. 요새는 딱히 필요한 물건이 없어서 이번 달에는 필요한 것을 적는 칸이 비어있다. 10월에도 쓰게 될지는 의문이다. 과연 쓸까 안 쓸까!
지난 테마들에서 '~것들'이었던 페이지에 이름을 붙여줬다. 바로 문화 기록이다. 사실 이 명칭도 많이 고민했는데 그 달에 인상 깊었던 책과 영상 그리고 음악과 음식(원래는 장소라고 계획했었다.)을 기록하는 장이니까 적당한 명칭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예 문화 기록이라고 정해버렸다! 10월의 문화생활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기록하는 쪽이다! 9월에도 아주 잘 쓰고 있다.
영상 기획 영상 기획도 역시 조각보 형태로 테두리를 둘렀다. 영상 기획에도 조금 변화를 줬는데, 도르미 유튜브 채널에 매주 수요일 8시 30분에 영상이 올라가니까 왼쪽 페이지를 5 등분해서 수요일 날짜를 쭉 적었다. 각 영상을 기획하는 공간을 미리 만들어 놓은 셈이다. 오른쪽에는 10월 달력을 넣어서 언제 어떤 주제의 영상이 올라가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지금 보면 화살표가 너무 정신없어서 돼지꼬리 말고 그냥 매끈한 화살표로 그릴 걸 그랬다. 하지만 뭐, 이것도 나름 괜찮다.
데일리 로그 역시 데일리 로그는 간단하게 썼다. 주 단위로 미리 그려서 만드는 것도 좋지만 귀찮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가끔 주 단위로 할 일을 기록하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이 부분은 차차 고민해봐야겠다. 매주 월요일에 이번 주에 처리할 할 일 목록을 만들어 놓는 것도 방법이겠다.
벌써 10월의 불렛저널이 등장하는 시기라니! 놀러 가기 딱 좋은 날씨지만 우리를 괴롭히는 것들은 왜 이리 많은 걸까. 자유를 억압받는 상황에서는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아진다.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몸이 근질근질하다. 하지만 이 억압이 끝나면 언제 바랐냐는 듯이 그 자유를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일 것이 분명하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참 아이러니하다...! 하하핫... 이번 테마는 손에 꼽을 만큼 마음에 드는 테마다. 한국적인 느낌과 포근한 색 조합이 마음을 녹인다. 참 마음에 든다. 디지털 작업을 하면서 어떻게 변화해갈지 궁금하다!! 기대된다!!
10월 불렛저널의 제작 과정은 아래 링크를 통해 감상할 수 있습니다.
기록을 통해 가치를 실현해가는 여러분을 도르미가 응원합니다!
우리 함께 기록해봐요!
www.youtube.com/watch?v=aSKIysij2v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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