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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렛저널] 9월 불렛저널 : 황금 단풍쓰다 2020. 8. 20. 22:05
요새 블로그 글 활동이 뜸했다. 최근에 노션(디지털 노트)을 쓰게 된 후로 블로그에 글을 쓸 시간에 노션에 개인적인 글을 쓰게 된 것 같다. 참 오랜만에 글을 쓴다!
9월의 불렛저널은 황금 단풍 테마다. 영상 기획을 할 때 불렛저널을 붙들고 아이디어를 쭈욱 적어보았다. 아무래도 9월은 가을적인 테마를 하고 싶기도 했고 독서의 달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여러 가지 후보가 나왔다. 지난 2019년 원고지 테마를 리메이크해보고 싶기도 했고, 반딧불이, 도토리, 전통문양, 낙엽, 코스모스, 음표, 메밀꽃, 억새, 잠자리, 버섯.... 등등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방법은 최대한 많은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라고 들은 후로 많은 아이디어를 거르지 않게 되었다.
결국 서양의 오래된 금박 책 표지 같은 느낌 같은 느낌의 테마로 정했다!! 원래는 남색과 버건디와 아이보리의 조합(엄청난 가을 색이다!)으로 하고 싶어서 3가지의 색지를 사 왔는데, 아무래도 심플하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남색 색지에 금색 펜을 사용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나왔던 테마와 중복되지 않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최대한 다양한 테마를 시도해보고 싶기 때문에!! 그리하여 이렇게 클래식하고 고풍스러운 느낌의 테마가 완성되었다.
달력, 먼슬리 로그 가장 첫 페이지인 달력부터 힘을 주었다. 남색 색지를 적당히 잘라서 금색 펜을 사용해 무늬를 넣어주었다. 이때 가을적인 요소가 들어갔으면 했기 때문에 네 귀퉁이에 황금 도토리를 넣어주고 가운데 큼지막한 황금 단풍을 넣었다. 맨 아래쪽에는 코스모스 모양도 볼 수 있다. 9월의 9를 로마자 모양으로 넣어주었고, 테마에 어울리도록 요일은 영어로 써주었다.
먼슬리 로그도 금색 펜으로 작성해주었는데, 영상을 제작할 때 빛이 반사되어서 화면 상에서 소멸해버렸다. 조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분명히 그렸는데 안 그렸다...(?) 여하튼 이번 먼슬리 로그도 역시 반으로 나눠서 왼쪽에는 개인적인 일을, 오른쪽에는 직업적인 일을 써줄 것이다. 맨 오른쪽에는 추가한 지 얼마 안 된, 할 일 칸을 넣어주었다. 이 칸을 넣기 전에는 몰랐는데 생각보다 더 활용하기 좋아서 두 달 전부터 빠뜨리지 않고 꼭 넣고 있는 요소다. 마음에 든다.
하루 기록, 기분 기록 하루 기록 역시 먼슬리 로그와 마찬가지로 소멸되기 직전이다. 하하하하 빛나는 것을 촬영하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 이번에도 하루 기록과 습관 기록을 함께 작성했다. 이번 달의 습관은 독서와 운동 그리고 그림이다. 그림 연습을 시작해보려고 한다. 매일 미루고 미루다 보니까 느는 것도 없어서 불렛저널 테마를 완성할 때도 스킬 부족으로 참 많은 제약을 받는 것 같다. 그런데 각 습관의 자음을 9월 1일 위에 적어버렸다...! 9월 1일에는 어떻게 기록할지 고민해봐야겠다.
이번 기분 기록은 동그랗게 해 보았다. 컴퍼스를 이용해서 색지를 잘라주고 가운데 붙여서 고풍스러운 무늬도 넣어주었다. 코스모스 문양을 넣었다. 코스모스처럼 안 보이지만 여하튼 코스모스 모양이다... 호호호 원을 반으로 계속 나누면 32칸이 나오는데, 9월은 30일까지 있으니 2칸은 금색으로 칠해버렸다. 황금 단풍과 코스모스, 도토리, 점, 엑스 표시를 각 기분에 지정했다.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각 요소를 넣어주면 된다! 하루하루 그리는 게 재밌을 것 같다.
지출 기록, 문화 기록 지출 기록은 몇 달간 같은 형식으로 그려주고 있다. 날짜와 내용, 금액, 잔액, 메모 그리고 필요한 것을 적을 수 있는 칸을 아래에 넣었다. 생각보다 요긴하게 잘 쓰고 있다. 줄 몇 개로 아주 유용한 지출 기록장이 만들어지니 이게 바로 불렛저널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문화 기록은 이번 달에 접한 책과 영상, 음악, 음식을 적어주고 있다. 사실 먹는 것에 많은 관심이 없어서 음식보다는 장소를 하고 싶었지만 시국이 시국인지라 음식 칸을 넣었다. 빨리 이 칸을 장소로 바꿀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이제는 해외여행보다는 국내 여행을 다니고 싶다. 국내에도 너무나 멋진 장소들이 넘쳐난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나는 정말 한국적인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풍물놀이 동아리에서도 활동했었고 어렸을 때부터 한국 전통을 좋아하는 오빠의 영향도 받은 듯하다. 특히 한옥이 너무너무 좋다. 언젠가 한옥에 살고 싶다. 잠시 다른 이야기로 흘러갔다... 흐흫
영상 기획1 영상 기획2 이번에도 역시 영상 기획을 넣었다. 테마에 맞게 무늬를 넣어주었고 두 번째 영상 기획은 힘을 빼고 간단하게 줄만 쳤다. 둘 다 조명 때문에 소멸되어버릴 느낌이다. 사실 노션을 쓰고 나서부터는 잘 안 쓸 줄 알았는데 역시 아날로그가 편하긴 하다! 특히 디지털에서는 느낄 수 없는 그 특유의 집중감(?)은 디지털에서는 느낄 수 없는 느낌이다. 불렛저널과 노션을 함께 잘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해나가야겠다. 아직은 뭔가 뒤죽박죽인 느낌이라서 가끔 답답하기도 하다. 두 가지 도구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그날까지!
데일리 로그 역시 데일리 로그는 최대한 간단하게 썼다. 이번에는 월과 일 사이를 슬레시바로 구분하고 요일을 자음으로 표시했다. 역시 매일 쓰는 데일리 로그는 간단하고 간편한 맛이 있어야 한다!
사실 이번 테마를 구상하면서 꽤 힘들었다. 나는 일을 미루는 경향이 있어서 시간에 쫓기면서 작업 활동을 하는 안 좋은 습관이 있다. 생각해보면 창작하는 자체의 고통도 있지만(이 고통은 결과물을 보는 순간 눈 녹듯이 사라져 버린다.), 일을 미루고 시간에 쫓기는 그 느낌이 정말 견딜 수가 없다. 혼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요새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나의 완벽주의 성향 때문에 참 힘들다. 원하는 나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 혼자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최근에 유튜브와 블로그 그리고 인스타그램 활동이 뜸했던 것도 이런저런 이유 때문이다. 고민이 많으니 내 자신이 나와 함께 쉴 수가 없다. 며칠 전부터 아예 이런 욕심을 내려놓으려고 하고 있다. 확실히 마음이 훨씬 편해졌다. 나를 갉아먹는 완벽주의와 미루는 습관을 차근차근 고쳐나가야겠다.
9월 불렛저널의 제작 과정은 아래 링크를 통해 감상할 수 있습니다.
기록을 통해 가치를 실현해가는 여러분을 도르미가 응원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GpBLvm8Ai0&t=58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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