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렛저널] 10월 불렛저널 : 할로윈

어느새 선선한 10월이 돌아왔다. 이번 2021년 10월의 테마는 비교적 정하기 쉬웠는데, 그동안 구독자 여러분들이 할로윈 테마를 많이 원하셨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많은 사람들이 만드는 테마는 피해서 지금까지는 없었던 새로운 테마를 만드는 걸 좋아했는데, 다른 사람도 아닌 구독자분들이 원하시면 만들어 드려야지!! 케헤헤!

 

지난번에 검은색 노트로 달 테마를 제작했었는데, 그 영상에서 Min-Min님과 새이츠님께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주셔서 조금 더 순조롭게 만들 수 있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시도하는 테마를 만들면 보다 공감되는 테마를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역시 클리셰가 클리셰인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왼쪽부터 돈스타브 투게더, 크리스마스의 악몽, 코코 / 출처는 게시물 맨 아래에 표기)

 

썸네일을 보자마자 눈치채신 분도 계셨는데, 이번 테마는 총 세 가지 작품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첫 번째는 돈 스타브 투게더라는 게임이고, 두 번째는 크리스마스의 악몽이라는 영화, 세 번째는 코코라는 영화다. 펜을 사용해서 거친 선을 표현하는 전체적인 분위기와 달력 테두리의 형태는 돈 스타브라는 게임에서 따왔는데, 요새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이다.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할 수 있다... 심심한 사람들은 친구들과 함께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정말 재밌다!!)

 

크리스마스의 악몽과 코코에서는 박쥐와 호박, 해골 그리고 촛불과 주황색 국화를 따왔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영화들인데, 팀 버튼 감독의 기괴한 느낌을 참 좋아하고, 코코에서는 주황 꽃잎으로 물든 황홀한 광경이 마음에 남았다. 이렇게 개인적인 취향을 듬뿍 적셔서 만든 테마가 바로 이번 10월 불렛저널 할로윈 테마인 것이다!

 

그럼 처음으로 만들어본 할로윈 테마를 하나하나 구경해보자!

 

📌 달력, 먼슬리 로그

달력, 먼슬리 로그

가장 먼저 볼 페이지는 달력과 먼슬리 로그 페이지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돈 스타브라는 게임을 모티브로 제작했는데, 특유의 기괴하고 거친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0.3mm의 펜으로 선을 여러 겹 겹쳤다. 맨 위에 박쥐를 넣었고, 코코에서 영감을 얻어서 주황색 포인트로 식물 줄기 형태를 꾸며주었다.

 

아래에는 촛불과 해골 그리고 호박을 넣었는데, 해골이지만 꽤나 귀엽게 보인다. 전체이용가(?)이기 때문에 너무 무섭게 보이는 것은 원치 않았는데, 나름 귀엽게 잘 만들어진 것 같다. 그렇다고 마냥 귀엽지도 않으니 원하는 느낌이 잘 나왔다. 코코에서 영감을 얻어 빈 부분에 꽃을 추가했는데, 10월은 가을이니 가을의 꽃인 주황색 국화를 넣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번 테마의 포인트는 세로선이다. 세로 선을 여기저기 배치해서 조금 더 기괴한 느낌을 살리고 전체적인 테마의 통일성을 줄 수 있었다. 여러 가지에서 영감을 따왔기 때문에 잘 어울리지 않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덕분에 잘 어우러지는 테마가 될 수 있었다. 가운데에는 10월을 뜻하는 10과 요일을 여러 겹으로 겹쳐 그려서 할로윈 테마 특유의 거칠고 투박한 느낌을 살릴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한글 자음으로 요일을 쓰는 것은 좋아하지만, 테마에 따라 이것을 고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할로윈 테마에 더 잘 어울리는 영어로 요일을 썼다.

 

오른쪽은 언제나 그랬듯이 목록 형식으로 먼슬리 로그를 넣었다. 왼쪽 달력 페이지와 잘 어우러지도록 식물 형태의 장식을 추가했는데, 이 부분은 일러스트 작업을 하면서 직선으로 변경했다. 왼쪽 페이지에 확실히 눈이 가도록 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 하루, 기분 기록

하루, 기분 기록

하루 기록에서는 제목에 힘을 줬다. 사실 지금 보면 너무 힘을 많이 준 것 같기도 하다. 캬햐햐... 앞쪽 달력에 넣었던 것처럼 테두리를 두르고 식물 형태의 꾸밈을 추가했다. 요새는 한 달 동안 하는 습관이 운동과 독서, 일기, 잠으로 정해진 것 같다. 습관 기록을 계속해서 기록하면 효과가 계속 없어질 것 같았는데, 나름 지금까지 그 효과를 유지하고 있는 게 신기하다. 불렛저널로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내가 원하는 습관을 한 번이라도 더 보는 게 행동하는 데 꽤나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이번 테마에서 마음에 드는 페이지가 바로 기분 기록 페이지다. 달력에 그렸던 호박과 해골의 형태를 이용해서 기분을 표시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너무 지루하지 않도록 호박과 해골을 번갈아 가면서 배치했고 날짜를 부여해서 각 날짜의 기분을 입의 형태로 넣을 수 있다. 나는 총 5단계로 나누었다. 개인적으로 해골 이마에 날짜를 표시하는 부분이 참 마음에 든다! 아래에는 촛불 두 개를 양쪽에 배치해서 마치 제단(?)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줬다. 매우 마음에 드는 페이지다... 후후...

 

📌 금전, 문화 기록

금전, 문화 기록

금전 기록에서도 역시 제목에 힘을 많이 주고 다른 곳에서는 힘을 뺐다. 수입과 저축 그리고 지출의 목표와 결산을 적을 수 있는 칸을 맨 위에 배치했다. 원래는 아래에 배치했는데, 이렇게 위쪽에 배치하면 조금이라도 나의 목표를 더 자주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된다. 그럼 내가 더욱 돈을 아껴 쓰지 않을까!!!

 

문화 기록에서는 오랜만에 엉망진창(?)인 느낌으로 제작해보았다. 책과 영상, 음악과 음식의 칸을 제각각의 크기와 형태로 제작해서 할로윈 특유의 정리되지 않은 느낌을 표현해보고 싶었다. 할로윈이 아니면 언제 이런 테마를 해볼까 싶다. 참 재미있다....

 

📌 데일리 로그

데일리 로그

데일리 로그는 역시나 간단하게 처리했다. 이번에는 사인펜이 없이 펜 하나로도 데일리 로그를 쓸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매우 좋다. 은근히 사인펜으로 배경을 칠하는 것도 귀찮은 사람이다... 하하...

 

📌 마무리

제작하면서 굉장히 즐거웠던 할로윈 테마가 성공적으로 만들어졌다. 구독자분들이 요청해주셔서 정말 다양한 테마를 만들 수 있게 된 것 같다.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정말 다양한 분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요새 내 진로에 대한 고민이 다시 떠올랐는데, 언제나 크리에이터와 디자이너로 돌아오게 된다. 상황이 허락되는 한, 이렇게 기록하고 창작할 수 있는 자유를 열심히 지켜내고 싶다.

 

이번 12월에는 크리스마스 테마에 도전해볼 생각이다. 많은 분들께서 사랑을 주시는 만큼 다양한 테마를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조금은 내려놓고 즐기며 작업하기로 했다.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한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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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미] 10월 불렛저널 : 할로윈

 

 

📍 돈 스타브 투게더 사진 출처 : https://steamcommunity.com/sharedfiles/filedetails/?l=turkish&id=293784122

📍 크리스마스의 악몽 사진 출처 : https://www.imdb.com/title/tt0107688/

📍 코코 사진 출처 : https://www.imdb.com/title/tt238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