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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렛저널] 11월 불렛저널 : 골목길쓰다 2021. 11. 8. 18:23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창문을 열고 잠을 청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창문을 닫고 자고 한기가 느껴지는 그런 시기가 되었다. 11월은 어떤 테마를 할까 고민하다가, 가을의 낭만적인 골목길이 떠올랐다.
집 주변이 골목인 동네에서 자라서 그런지 골목길을 떠올리면 감성과 그리움이 묻어있다. 그런 골목길의 모습 중에서도 가을의 쓸쓸함과 낭만이 담긴 골목길이 제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쓸쓸함과 그리움 그리고 따뜻한 집밥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런 골목길 테마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지난 9월에 봤던 아름다운 보라색 노을을 참고해서 골목길 테마를 제작해보기로 했다.
사실 아무런 기대 없이 제작한 테마라서 (거의 할 테마가 없어서 떠밀리듯 제작한 테마라서)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께서 이 테마를 사랑해주셔서 당황스러우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역시 나의 취향은 트렌드를 쫓아갈 수 없나 싶으면서도 많은 분들께서 사랑해주시는 이런 테마를 만들 수 있다는 게 디자이너로서 기쁘기도 하다.
여하튼, 굉장히 많은 분들께서 좋아해 주신 골목길 테마를 구경해보자!
📌 달력, 먼슬리 로그
달력, 먼슬리 로그 가장 먼저 달력과 먼슬리 로그 페이지다. 그림은 따로 그려서 오려서 붙였는데, 이렇게 그라데이션과 그림자를 잘 활용하면 간단하지만 꽤 그럴듯해 보이는 그림을 만들 수 있다. 낭만적인 골목길을 표현하기 위해서 밤하늘로 변하는 부분에는 하얀색 별과 달을 넣었다.
이번 테마에서는 중심이 되는 그림을 제작했기 때문에, 가을 골목길 그림이 가장 눈에 띄도록 다른 요소는 최대한 간단하게 만들어서 배치했다. 모서리가 둥글게 처리된 사각형을 주된 형태로 잡았고, 파란끼가 도는 보라색을 주 색상으로 사용했다. 그나저나 불렛저널을 2년간 제작하면서 한 번도 보라색 테마를 제작해본 적이 없다는 생각도 이번 테마를 만드는 데 한 몫했다. 이렇게나 예쁜 보라색으로 테마를 만들 생각을 왜 못했을까!
📌 하루, 기분 기록
하루 기록, 기분 기록 하루 기록에서는 제목의 배경으로 큼직한 체크무늬 패턴을 사용해보았다. 체크무늬도 체크무늬가 얼마나 촘촘한지에 따라서 느낌이 굉장히 달라지는데, 이번 테마에서는 조금 더 감성적인 느낌을 주고 싶어서 큰 체크무늬를 넣었다. 이 체크무늬 패턴은 일러스트화 작업을 할 때도 여기저기 잘 활용한 패턴이다. (테마를 만들 때 통일성을 주고 싶다면 이 테마와 같이 특정 형태나 패턴을 정하고 여기저기 활용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기분 기록은 내가 이 테마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앞쪽 달력 그림에서 그랬던 것처럼 노을을 그려서 정사각형으로 나누고 띄엄띄엄 붙였다. 기분은 어떻게 표시할까 고민하다가 골목길에 있는 전선과 그 위에 앉아있는 새들이 떠올랐고, 앉아있는 새의 마릿수에 따라서 기분을 표시할 수 있도록 만들어보았다. 역시나 낭만적인 별과 달도 함께 그렸다. 한 달 뒤에 이 전깃줄에 얼마나 많은 수의 새들이 앉아있을지 정말로 궁금하다! 🕊
📌 금전, 문화 기록
금전 기록, 문화 기록 금전 기록과 문화 기록에서는 힘을 많이 뺐다. 이미 달력과 기분 기록 부분에서 힘을 모두 소진(?)했기 때문에 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선택이었다. 앞쪽 하루 기록에서 사용했던 보라색 체크무늬 배경을 그대로 활용해서 통일성을 주었고, 점선을 활용해서 너무 지루하지 않은 구성을 만들어보았다. 문화 기록에서는 제목을 모두 가운데로 몰아봤는데, 사용할 때 불편하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한 달 동안 써보면서 테스트를 해봐야겠다.
📌 데일리 로그
데일리 로그 데일리 로그는 역시 매우 매우 간단하게 마무리했다. 잘 표시는 나지 않지만 한 가지 바뀐 점이 있다면, 페이지를 조금 더 넓게 쓰기로 했다는 점이다. 평소에는 양 옆에 2칸의 여유를 두고 작성했지만 이번에는 1칸의 여유를 둘 생각이다. 아무래도 종이를 낭비하지 않고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조금 더 위아래 양옆으로 넓게 써볼 작정이다.
📌 마무리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좋아해 주신 11월 골목길 테마를 완성했다. 제작하면서 별 기대 없이 제작해서 그런가 보다. 역시 욕심을 먼저 내려놓는 게 최고가 아닐까. 쌀쌀해지고 있는 이맘때와 정말 잘 어울리는 테마라서 볼 때마다 낭만에 젓는다!🌙
그나저나 입동이 벌써 지나버렸다. 벌써 가을비에 낙엽이 힘없이 떨어지고 있는 게 한탄스럽지만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이번 겨울에 내릴 눈을 기대하고 있다. 함박눈을 마음 한껏 보고 싶다.ㅋㅋㅋㅋ 너무나 짧아서 더욱 아름다웠던 가을을 보내주고 앞으로 올 겨울을 기대해봐야겠다. 다음 12월에는 크리스마스 테마에 도전해볼 생각이다. 욕심을 버리고 제작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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