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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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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주머니] 익숙함에 대하여숨쉬다 2019. 7. 23. 22:49
어느새 익숙해져 버린 모든 것들이, 나에게는 전혀 새로울 것 없는 모든 것들이, 사실은 나에게 있어서 가장 큰 소중함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따지고 보면, 익숙함이라는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도움을 주는지 모른다. 한 번 갔던 길이 익숙해지면 더 이상 나와 관련 없는 길이 아니게 되고 한 번 갔던 장소가 익숙해지면 그 순간 그 장소는 나의 마음속에 자리 잡는다. 그런데 가끔, 이 익숙함은 따분함으로 변장한다. 늘 가는 그 길이 따분해지고 늘 가는 그 장소가 따분해지고 슬프게도 늘 만나는 그 사람이 따분해진다. 나에게는, 어쩌면 우리에게는 소중함을 구별하는 능력이 조-금 부족하다. 그래서 이따금씩 자신에게 속삭여 주어야 한다. 지금 내가 있는 이 길이, 이 장소가, 그 사람이,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