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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렛저널] 6월의 불렛저널 2020 : 바다쓰다 2020. 5. 22. 13:53
바닷바람이 생각나는 계절이 돌아왔다. 아쉽게 흘려보낸 봄바람이 어느새 뜨거운 바람으로 변해간다. 이제 모기와 싸워야 할 시간이다!
이렇게나 생명이 꿈틀대는 계절, 우리는 꼼짝없이 집에 있어야 한다. 밖에 잘 나가지 못하니 쳐지기도 하고 답답한 마음이 든다. 그래서 준비한 시원한 바다 테마! 이번 테마는 바다로 정했다!
어지러운 상황 속에서도 사람들이 나를 잃지 않도록, 포근한 나만의 불렛저널이라는 공간에서 중심을 잡았으면 좋겠다.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그런 염원을 담아 제작한 이번 테마!!
4가지 색상을 이용해서 바다를 표현해봤다. 사실 지난 5월 테마 때는 기록이나 제작에 살짝 슬럼프가 와서 많이 신경 쓰지 못한 테마가 나왔다. 그 아쉬움을 채우기 위해서 이번 테마에서는 한번 더 고민했다. 이렇게 여러 가지 테마를 제작해나가면서 내가 좋아하는 느낌을 찾아나가고 있는 것 같다. 추상적이고 단순하지만 허전하지 않은 느낌. 그런 느낌이 좋다.
우선 달력과 먼슬리 로그이다. 원래 생각했던 것보다는 과하게 꾸민 것 같지만 나름대로 잘 나온 것 같아서 만족하고 있다. 왼쪽 아래의 큰 산호를 중심으로 바닷속 풍경을 연상케 하는 그림이다. 6월의 순우리말은 누리달인데, 누리달은 온 누리에 생명의 소리가 가득 차 넘치는 달이라는 뜻이다. 참 아름다운 말이다. 현재 상황을 보면 씁쓸하기도 하지만, 인간이 없는 환경에서 생명체들은 누리달을 누리고 있을 것이다.
먼슬리 로그는 반으로 나누어주었는데, 왼쪽에는 개인적인 일, 오른쪽에는 직업적인 일을 쓰고 있다. 이렇게 구분해놓으니 한눈에 들어와서 훨씬 관리하기 쉽고 보기에도 좋다.
하루 기록은 언제나 그랬듯이 먼슬리 로그와 비슷한 형식이다. 제목의 배경 색은 마스킹 테이프를 이용해서 색을 칠하고 떼어서 만든 것이다. 너무 허전한 것 같아서 바다 요소를 조금 추가해주었다. 별 같지만 별이 아닌 불가사리가 포인트이다.
습관 기록은 하루 기록과 함께 기록해주는데, 달력을 일일이 그리는 것보다 만들기도 편하고 하루에 한 줄만 보면 되니까 기록하기도 좋다. 하루 기록 제목 옆에 각 습관을 자음으로 표시해준다. 나는 주로 운동과 독서, 성찰을 습관으로 기록한다.
이 달의 책은 하루 기록 아래에 기록해주었다. 요새 불렛저널 양식 판매 계획을 세우다 보니 경제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그리고 내가 경제에 대해서 전혀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이 달의 책은 경제의 경도 모르는 나를 위해서 <20대부터 바로바로 써먹는 경제상식>으로 선정했다. 경제는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배워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아보자.
이번 달의 기분 기록은 다이아몬드 형상을 이용해보았다. 하루 기록의 형상과도 통일감이 있다. 5월이 총 30일이니까 모양을 6x6으로 나눠서 36칸을 만들었다. 그중에 6칸은 제목과 기분 요소를 넣어주고, 나머지 30칸은 각 날의 기분을 기록할 것이다. 머리 잘 썼다. 기분 기록의 제목도 마스킹 테이프를 이용해 만들어 주었다. 이번 테마에서는 마스킹 테이프를 잘 활용할 예정이다!
지출 기록은 이전 달과 같은 형식이다. 마찬가지로 마스킹 테이프를 이용해서 각 제목의 배경을 만들어 주었다. 나는 지출이 거의 없는 편이라서 식비와 기타로 충분하지만 이 형식을 일러스트로 만들 때는 더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많은 가능성을 고려해 보아야겠다. 사실 거의 지출이 없는 만큼 필요한 것을 적는 칸도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데 가끔 아주 유용하게 쓸 때가 있어서 이번에도 넣어주었다. 은근히 도움되는 칸이다.
영상 기획은 지금 보니까 달력과 주제를 넣는 칸을 빼먹었다. 하하하 나중에 다시 넣어줘야겠다. 마찬가지로 제목을 마스킹 테이프로 만들어주었고 아래에는 앞에서 바다를 이루었던 요소들을 하나하나 나열해주었다. 귀엽다.
다음 장도 영상 기획이다. 앞과 마찬가지로 아래에 요소들을 나열해주었다. 색 조합이 예뻐서 그냥 나열해주어도 나름 귀엽게 꾸밀 수 있었다. 뭔가 마스킹 테이프 느낌이 난다. 구독자 분께서도 이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이번 테마로 마스킹 테이프를 만들어도 예쁘겠다.
다음 장도 영상 기획을 넣어주었다. 이 것도 마스킹 테이프를 이용해서 작업한 무늬이다. 은근히 예쁘면서도 은근히 별로인 것 같다. 마스킹 테이프로 4가지 사인펜을 묶고 마스킹 테이프로 표시를 한 뒤에 그 위에 마음대로 막 그려줬다. 그리고 마스킹 테이프를 떼어주면! 은근히 별론데 은근히 예쁜 무늬가 완성된다. 호호호 꽤 마음에 든다.
데일리 로그는 요새 항상 이런 형식으로 쓴다. 날짜를 쓰고 요일을 한글 자음으로 넣어주는 것이다. 언제나 말했지만, 나는 데일리 로그를 복잡하게 정하면 정말 쓰기 귀찮기 때문에 항상 심플하게 유지해주고 있다. 아 그리고 이번에 깨달은 것인데, 날짜를 쓰고 할 일 기호를 같은 세로 줄에 배치하면 나중에 기록을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번에는 할 일 기호를 날짜보다 한 칸 안쪽으로 넣어주었다. 이렇게 쓰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의 기록이 해당 날짜인지 구분하기 쉬울 것이다.
항상 각 달의 테마를 정할 때는 창작의 고통이 따른다. 대충 하고 싶지는 않고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고 싶기 때문에 나름 오랫동안 고민하는데, 이번에는 그 고통이 유난히 더 컸다. 하지만 고통이 큰 만큼 그 배에 해당하는 더한 뿌듯함과 행복감을 주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는 것 같다. 이번 5월에 도르미 채널 1주년이 되었다. 사실 처음 시작할 때는 이렇게 꾸준하게 하게 될지는 몰랐다. 그냥 유튜브가 궁금해서 시작했을 뿐이다. 어찌저찌 꾸준하게 영상을 올리다보니 어느새 많은 사람들과 나의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나의 아이디어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과 멋진 커뮤니티를 꾸릴 수 있어서 나는 참 운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유튜브를 하길 잘했다. 앞으로 더 많은 방식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주고 싶다. 나에게 그 어떤 일보다 뿌듯한 직업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까지도 나는 크리에이터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수준은 안 되는 것 같지만 앞으로 더 꾸준히 노력하여 당당해 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 아무것도 아닌 나의 콘텐츠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기록을 통해 더 많은 일들을 꾸준히 이루어 나가야겠다.
6월의 불렛저널 제작 과정은 아래 링크를 통해 감상할 수 있습니다.
기록을 통해 가치를 실현해가는 여러분들을 저 도르미가 응원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7aIsowMfh-Q&t=259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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