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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거의 기록] <자유로운 디자이너가 되어라>
    읽다 2019. 7. 27. 20:47

     

    <자유로운 디자이너가 되어라> 임장한 지음

    글 쓴 날짜 20190129

     

    저자는 자신이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들의 멘토가 되어준다. 자신이 학생이었을 때를 돌아보며 상처받은 학생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디자이너를 꿈꾸고 있는 학생들에게 이정표같은 역할을 해준다.

     

    한 사람이 어떠한 길에 나아가고자 할 때에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속도보다도 방향이다. 아무리 속도가 빨라도 엉뚱한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그 사람은 절대로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옳은 방향을 설정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물론 옳은 방향으로 간다고 하더라도 항상 예기치 못한 고난과 시련들이 찾아온다. 하지만 자신이 목적지에 분명히 도착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 길에서 만난 고난과 시련들은 우리를 자라게 해주는 성장 원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저 방향을 알기만 해서는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없다.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 끊임없이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내가 스스로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 순간이 있어야만 진정한 변화를 이루어낼 수 있다. 이 책은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 뿐만 아니라 한 걸음 걸음을 내딛을 토대를 마련해준다.

     

    타인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 자신에 대한 평가는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이 직접 해야하며 타인의 의견으로 인해 그 가치가 달라져서는 안된다. 또한 타인의 방식을 추구하는 것은 디자이너라는 이름에 맞지 않는다.

     

    디자인을 공부한다는 것은 디자인 감각을 기르는 것을 뜻한다. 이를 위해 디자인 정보를 많이 저축해야 하는데 많이 보고, 많이 생각하는 것이다. 어떠한 작품을 볼 때 관찰자가 아닌 그 작품을 만드는 디자이너의 시점으로 봐야한다. 좋은 작품을 모방해 보는 것도 디자인 감각을 기르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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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빙하우스 착시 / 출처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Mond-vergleich.svg

     

    책의 첫 부분부터 감명을 받았다. 우리에게 익숙한 착시 그림을 통해 우리에게 좋은 교훈을 준다.

     

    "주위의 사람, 주위의 환경을 의식하기 시작한 순간 자기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바라볼 수 없다. 주위의 환경에 좌지우지 되지않고 온전히 자기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디자이너.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디자이너. 그는 누구에게도 흔들리지 않는 자유로운 디자이너다!"

     

    그저 착시 그림으로만 알고 있던 사진을 멋진 글귀와 함께 바라보니 새로웠다. 나도 이 글귀를 통해 작가가 말했듯이 주변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나에게 집중하는 것을 연습하고 있다.

     

    교수님이라서 그런지 학생들의 마음을 더욱 잘 알아주는 듯 하다. 학생들의 상황에 공감하며 우리의 마음을 보듬어 준다는 생각이 들어서 감동받았다. 우리 사회에 진정으로 필요한 멘토가 바로 이런 사람이 아닐까?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며 자신이 나아간 길에 한 발을 내딛으려 하는 이들에게 이정표가 되어주는 사람.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인물이 바로 이런 사람일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획일화된 교육 방식은 사회에 순응하는 사람들을 제품 찍어내듯이 만들고 있다. 사실 나도 학교가 학생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소멸시키고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 나도 중학생 시절을 지나 고등학생 시절까지 '하고 싶은 일'을 '하고싶다는 생각'도 안해봤고 그저 정해진 대로 물 흐르듯이 수동적으로 학교생활을 했다. 그저 시험만 잘 보면 장땡인 줄 알고 있었다.

     

    갑자기 대학을 가야해서 허겁지겁 진로를 결정했을 때는 확신이 없었다. 나는 운 좋게도 좋아하는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지만 주위 친구들 말을 들어보면 그저 성적에 맞춰서 하기 싫은 공부를 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안타깝게도, 흘려 보낸 귀중한 시간들을 다시 돌릴 수는 없지만 지금부터라도 더욱 열심히 나아간다면 된다고 생각한다. 아쉬워도 어쩔 수 없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인성을 그릇에 빗대어 설명한 부분은 굉장히 인상깊었다. 어쩌면 가장 기본적이지만 가장 간과하고 있을 지 모르는 인성에 대한 부분을 깨끗한 그릇에 비유하여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준 듯 하다. 타인을 위한 마음이 디자인이라는 하나의 아름다움으로 표시된 다는 것이 디자인의 매력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지금까지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이유를 나 자신을 표현하고 싶어서.’라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이제 같은 질문을 듣는 다면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말하고 싶다.

     

    타인과의 비교라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습관화 된 우리에게 가장 떨쳐내기 어려운 부분일 것이다. 늘 성적으로 타인과 경쟁하고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떨쳐내기 어렵다는 것이 너무나 슬프다. 나도 항상 내 작품을 남의 작품과 비교하며 내가 들인 노력과 열정의 가치를 하락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나의 작품의 고유한 가치를 냉정하게 판단하고 내 스스로의 가치를 존중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직접 부딪혀 역경과 마주하고 그것을 이겨낼 때 우리는 크나큰 성장을 경험할 수가 있다. 물론 항상 좋은 결과를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로 인해 원하는 방향으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세상에 정해진 것은 없다. 나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디자이너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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