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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서 기록] <율이네 집>
    읽다 2019. 8. 26. 00:28

    <율이네 집> 조수정 지음

     

    읽은 날짜 20190825

     

    따뜻한 책이다...

    글쓴이는 가족들과 아파트에서 한옥으로 이사 오면서 바뀐 일상을 글과 사진으로 담아낸다. 일상의 소소함을 통해 느낀 감정과 생각들을 시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한다. 읽으면서 내내 글쓴이의 글솜씨에 감탄했고, 글에서 나오는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가족 그리고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을 아끼는 글쓴이의 마음이 느껴졌다.

     

    책은 전체적으로 글쓴이의 성향에 맞게 손글씨와 직접 만든 듯한 느낌으로 편집되어 있다. 책을 한눈에 딱 봐도 그런 느낌이 풍겨져 나온다. 아늑한 느낌. 직접 찍은 사진들을 많이 넣었는데, 책이 나온 지 10년이 넘었지만 모든 인테리어 스타일에 오래된 느낌은 전혀 없었고 소박하지만 세련된 멋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집에서 이렇게 살고 싶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아름다운 하늘과 자연을 담은, 나를 있는 그대로를 수용해주는 소소하면서도 따스한 집. 진정으로 쉴 수 있는 집. 나도 그런 집을 원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오래된 것들이 쓸모없는 것이 되지 않는 곳. 오래될수록 멋들어지는 곳.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며 살 수 있는 그런 곳이 좋다. 빛과 바람 그리고 자연과 연결되어 살 수 있는 곳이 좋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지금 일상을 대하는 태도를 돌아볼 수 있었다.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 사실은 나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순간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되뇌어 본다.

     

    한국형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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