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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 <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읽다 2019. 11. 26. 15:50
<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 김겨울 지음 읽은 날짜 20191121
앙증맞은 크기와 귀여운 일러스트가 인상 깊다. 이 책의 출판사인 유유출판사는 이렇게 귀여운 책들을 주로 만드는 것 같다. 특히 여기저기 들고 다니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잠깐 카페에서 시간을 보낼 때 딱 보고 싶은 책이다. 재생지를 사용하는 것도 마음에 든다.
유튜브를 시작한 이후로 나의 관심사를 어떻게 하면 채널에 잘 표현해내고, 어떻게 하면 사람들과 효율적으로 소통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처음에는 불렛저널이라는 주제로 유튜브를 시작했지만 6개월간 유튜브를 해오면서 점점 분야를 넓혀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채널의 지향점을 '기록과 독서를 통한 가치의 실현'으로 정하게 되었고, 이번엔 독서라는 콘텐츠를 어떻게 나의 채널에 자연스럽게 녹일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생겼다. 그러던 중에 '겨울서점'이라는 북튜브를 운영하고 있는 김겨울 작가의 책이 새로 나왔다는 소식을 접했고, 혹시나 내가 고민하는 부분에 대한 해답이 들어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읽게 되었다. 두근두근!
우선 이 책은 북튜브를 처음으로 시작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책인 것 같다. 그런데 북튜브를 개설하는 단계부터 내용에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사진 없이 글로만 전달해주고 있어서 실전서로서는 한계가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초보자들이 따라오는 데 무리가 있을 것 같다. 따라서 이 책은 실전서보다는 겨울서점과 김겨울 작가의 현실적인 북튜버 생활 이야기를 듣고, 참고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을 것 같다. 특히 유튜브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많은 팁을 주니 도움이 될 듯하다.
나 또한 작가가 오랜 시간 채널을 운영해오면서 얻은 팁을 전수받을 수 있었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입장에서 많은 부분을 공감할 수 있었다. 특히 멋있게만 보이는 유튜버의 또 다른 고충인, 숫자에 대한 집착과 악플 그리고 돈과 건강에 관한 부분도 솔직하게 다뤘다는 점이 좋았다. 나는 아직 작은 채널인 만큼 악플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지만 언젠가 채널이 커졌을 때 악플 때문에 고생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안 그래도 유리멘탈인데... 그때 다시 이 책을 꺼내 들고 작가와 얘기를 나눠보려 한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이후로 의자에 앉아있을 때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역시 건강이 최고다!
북튜브가 되기 위한 방법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작가의 작은 수필집? 자서전?을 본 느낌이다. 그만큼 진심으로 북튜브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게 느껴졌고 책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내 마음을 울리는 부분이 있어서 인용해보았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려고 노력하다 실패하고 결국 원치 않는 일을 하게 되더라도 그 시도의 경험은 반드시 자신을 지켜 주는 어떤 빛으로 남으리라 생각합니다. (126쪽)
확실치 않은 길을 선택하고 나아가면서 언제나 불안하게 지내야 하는 우리들의 삶에 작은 위로의 말을 전해주는 작가의 진심이 확 와 닿았다. 그래도 시도해보았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거라고, 행여 실패한다 해도 앞으로 살아갈 때 많은 힘이 될 거라고 속삭여주는 듯하다.
결국은, '일단 시도해보고 차차 고쳐나가자'라는 답을 얻을 수 있었다. 책의 재미를 이야기하며 많은 사람들과 독서라는 즐거운 길을 함께 걷고 싶다. 나도 천천히 독서 콘텐츠를 시작해보면서 책에 대한 공감의 마음을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행여 실패한다고 해도 그 빛은 나의 중심을 지켜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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