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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서 기록] <오직 읽기만하는 바보>
    읽다 2019. 12. 3. 22:50

    <오직 읽기만하는 바보> 김병완 지음, 브레인스토어

    읽은 날짜 20191202

     

    일년에 책 한 권도 안 읽던 내가 책과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해준 <48분 기적의 독서법>의 저자 김병완 작가의 책이다. 새롭게 독서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김병완 작가의 책을 추천하고싶은데, 김병완 작가의 책은 독서 초보자에게 딱 맞는 내용과 양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내용을 여러 사례를 통해 다양하게 보여줌으로써 독서 초보자들도 책에서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를 쉽게 알아챌 수 있고 어느새 휙휙 넘겨지는 책장을 보며 독서를 좋아하지 않던 사람도 뿌듯한 성취감을 느끼게 해준다.

     

    이 책도 역시 독서 초보자들을 위한 기본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1323세대라고하니 그 중에서도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다.)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독서(책을 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독서의 기술(책을 효과적으로 읽는 것)이며 우리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신에게 맞는 독서의 기술을 만들어 나가야한다."이다. 이 한 문장에 책 대부분의 내용이 담겨져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배드민턴을 치는 것과 같은 '기술'의 수준이 있다. 그 수준에 따라서 독서 초보와 독서 고수로 나뉘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을 기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책에 재미를 붙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스키를 타는 고수들이 스키를 자유자재로 타며 즐기는 것과 유사하다. 이러한 이유로 저자는 독서 '습관'이 아닌 독서 '기술'을 기르는 것을 더욱 중요시한다. 기존에 있던 독서의 방법을 소개해주며 나아가 자기 자신에게 맞는 독서 방법을 찾아 나서야한다고 강조한다.

     

    독서의 기술이라는 개념이 어렴풋하게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확실하게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사실 조금은 부담감이 들기도 했다. 나는 아직 독서의 기술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내가 충분히 독서를 즐기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다. 저자는 초조함과 욕심을 버리고 천천히 나아가라고 한다. 어렵겠지만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게으름을 버리고 한발한발 천천히 나아가려한다.

     

    사실 나는 20여년간 살아오면서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이 얼마 되지 않았다. 20대 초중반이 되어서야 독서에 눈을 뜨고 그 힘을 알게된 나는 지난 20년간 책이라면 거들떠 보지도 않던 너무나도 평범한 한국의 청소년이었다. 재미없는 독서보다는 재미있는 게임을 더 좋아했다. 중학생 시절에는 하루종일 게임만 했다.(아, 너무나 후회가 된다.) 이제와서 그 시간들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조금만 더 일찍 책에 눈을 떴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항상 있다. 그래도 다르게 생각해보면, 이제와서라도 독서의 힘을 알게된 내가 좋다. 지금 내가 후회하고 있는 것처럼 미래의 내가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의 나는 꾸준히 독서를 하고싶고, 할 생각이다.

     

    김병완 작가님께서 이렇게 한국을 독서의 국가로 만들기위해 노력하시는 것이 존경스럽다. 한국의 청소년들이 좀더 일찍 독서의 힘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 점에서 나도 작가님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독서라는 멋진 길로 나를 인도해주신 분이다. 독서를 하게되면서 주관을 가지게 되었고, 엄청난 선택의 가능성을 알게되었다. 이렇게 엄청난 힘을 가진 독서를, 이제 하지 않고는 못베길 것 같다. 앞으로는 마법같은 힘을 가진 독서를 나만의 독서의 기술로 자유자재로 해나가고싶다. 아, 그리고 좀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시도해보아야겠다!

     

    이렇게 변화한 나처럼,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변해서 책읽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나도 조금이나마 그 영향력에 동참하고 싶다. 할 일이 많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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