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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렛저널] 나의 첫 불렛저널 (바인더 불렛저널)
    쓰다 2019. 9. 15. 12:07

    내가 처음 불렛저널을 쓴 것은 2018년 12월이었다.

    그때 당시에는 불렛저널의 깊은 속 뜻도 모르고

    그저 멋있어보여서 따라 했던 것 같다.

     

    처음 불렛저널을 접한 것은 (내 기억이 맞다면) 핀터레스트에서였다.

    핀터레스트는 내가 디자인 참고자료를 찾기 위해서 이용하는 사이트인데,

    한창 기록의 중요성을 깨닫고 바인더를 쓰기 시작할 무렵에

    바인더 예시를 찾아보다가 우연히 접하게 된 것이다.

     

    한국에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시기여서

    처음에는 이게 대체 무슨 단어인가... 의아했던 기억이 있다.

     

    'Bullet Journal... 불렛저널..? 불렛... 총알??? 저널.. 일기?? 응???'

     

    의아하던 것도 잠시,

    금손들의 향연에 넋을 놓고 한참을 구경했다.

    어쩜 이렇게들 잘 꾸미는 건지...!!!

     

    외국에서는 이렇게 직접 만드는 것이 우리나라보다 흔한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무언가를 만드는 것보다

    돈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큰 것 같다.

    물론 그것도 나쁘지 않지만,

    직접 손으로 만드는 낭만이 흔치 않다는 느낌이다.

     

    처음 불렛저널을 쓸 때는 내가 이걸 언제까지 쓸까...

    쓰다가 그만둘 것 같다....라는 의심이 들어서

    도트노트를 구매하지 않고

    가지고 있던 바인더에 도트종이를 끼워서 작성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나는

    불렛저널 특유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결국 이렇게 유튜브까지 운영하고 있다ㅋㅋㅋ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불렛저널의 매력을 알리고 싶다.

     

    각설하고, 이제 내가 처음 쓴 불렛저널을 소개하겠다.

    풋풋한 새내기 때의 모습을 감상해보자!!

    내가 불렛저널을 쓸 때 사용했던 바인더다. 가죽재질이라 물이 닿은 부분이 얼룩졌다..ㅠㅠ

    작년 생일에 선물 받은 바인더다. 노란색이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가죽 재질이라 물에 닿은 부분이 얼룩이 져서 속상하다... 불렛저널을 쓰기 전에는 바인더 자체에 포함되어있는 시트를 이용해 하루를 기록했다. 지금은 정식으로 도트노트를 구매해서 불렛저널을 쓰고 있기 때문에 이 바인더는 나의 독서기록을 위해 쓰이고 있다.

     

    12월 달력과 먼슬리로그. 이때는 먼슬리로그를 달력형식으로 작성했다.
    오늘의 기분, 습관만들기 그리고 데일리로그 페이지. 습관 만들기에서 쓸쓸해보이는 노란친구를 찾아보시라.

    불렛저널을 처음으로 쓸 때는 막연한 느낌 때문에 한참을 고민했다. 아마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렇게 느껴질 것이다. 빈 종이에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엄청난 선택지가 나를 압도하는 느낌... 그래서 꼬박 하루에 걸쳐서 이 테마를 완성했다. 12월의 테마는 눈결정이었다. 최대한 간단하지만 예쁜 테마를 고르고 고르다가 어디서 많이 봤던 눈 결정을 테마로 선택한 것이다.

    이때는 데일리로그에 나의 하루를 상세히 기록해놓았다. 당시에 휴학 중이라서 시간관리를 하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기록했다. 지금 보니까 엄청 열심히 기록한 게 느껴진다...!! 한 일을 기록할 때 구별하기 편하도록 색을 지정해놓았다. 초록색은 일상적인 일, 파란색은 생산적인 일, 노란색은 사람들과 함께한 시간, 주황색은 부업무(디자인 관련), 빨간색은 주 업무(디자인 관련)로 지정해놓고 표시했다.

     

    2019년 표지와 2018년 돌아보기.
    2019년 버킷리스트와 블로그 아이디어, 퓨처로그.

    2019년을 맞이하면서 머릿속으로는 굉장하고 엄청난 표지와 굉장하고 엄청난 시트들을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그건 욕심일 뿐! 현실적인 작품들이 나왔다. 그래도 다 만들고 나름대로 뿌듯했다. 내가 무언가를 만들어나간다는 것은 부담스러우면서도 동시에 매력적인 일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표지에는 회색 형광펜으로 마음에 드는 글귀를 적고 그 위에 내가 좋아하는 사진을 놓았다. 그리고 그 아래에 또 다른 글귀를 적었다. 이런 스타일을 시도해보는 것은 처음이라서 걱정했는데 나름 특이하게 잘한 것 같다. 엄청나게 빼곡하게 적은 2018년 돌아보기는 언니와 둘이 카페에 갔을 때 감성적으로 적었던 기억이 있다. 두서없는 글이었지만 나름 진심이 듬뿍 담겨있는 페이지여서 애정이 갔다.

     

    1월 달력과 먼슬리로그.
    오늘의 기분과 습관 만들기 페이지.

    1월의 테마로는 한국적인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 (사실 나에게는 계속 전통테마에 대한 욕심이 있다. 불렛저널의 테마에 한국적인 느낌을 접목하면 재밌을 것 같아서 지금까지도 여러 한국 테마를 계속 생각해보고 있다!) 검색해보다가 목단화 민화를 보고 딱 이거다!라는 느낌이 들었고, 그 민화에 그려진 목단화를 똑같이 그렸다. 모든 것은 모방으로부터 시작된다. 처음 불렛저널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스타일을 찾기 전에 여러가지 예시를 모방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지금까지 함께 나의 첫 불렛저널을 구경했다!

     

    처음은 다 그렇다. 뭔가를 처음 접하고 행한다는 것에는 엄청난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 행동이 반복되고 반복될수록 그 행동을 할 때 필요한 에너지는 점차 줄어들고 익숙한 일이 된다. 그에 대한 기쁨은 점점 늘어간다. 끈기를 가지고 계속 해가는 사람은 그 기쁨을 느낄 수 있다..!

     

    혹시 소개되지 않은 페이지나 1월 이후의 불렛저널이 궁금한 사람은 나의 유튜브를 통해 볼 수 있다! 아래에 동영상 링크를 남겨두겠다! 오늘도 열심히 불렛저널합시다♥

     

    https://www.youtube.com/watch?v=MSNU2aK4t_8

    [도르미] 나의 첫 불렛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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