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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렛저널] 3월의 불렛저널 : 나무쓰다 2020. 2. 29. 12:12
이번 3월의 테마는 나무다.
여행이 끝나고 오랜만에 제작하는 테마라서 이것저것 생각도 해보고 머리로 시뮬레이션도 돌려봤다(잘 안 돌아가더라) 결국 정한 것은 푸릇푸릇한 나무 테마다. (사실 3월에 삼일절이 있어서 무궁화로 할까 했지만 무궁화는 차라리 8월쯤 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 푸릇푸릇한 것이 오히려 4월에 어울릴만한 테마지만 어서 봄이 왔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꾸며버렸다!
이번 테마에서는 검은 펜으로 컴퓨터용 사인펜, 일명 컴싸만 사용했다. 동글동글하면서도 조금 유치한, 원하는 느낌이 나와서 만족스럽다. 역시 국민 펜 컴싸는 어디에 써도 만능이다. 심지어 사인펜을 위에 덧칠해도 잘 번지지 않는다!!
이번 테마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달력과 먼슬리 로그 부분이다.
항상 어떤 테마를 정하고 나서 그 테마의 아이콘을 여러 가지 검색해서 본다. 아이콘은 그 형상을 식별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형태이기 때문에 그리기도 쉽고 특징을 참고하기 좋기 때문이다. 그리고 디자인 참고 사이트인 '핀터레스트'를 애용한다. 이 사이트는 대학생 때부터 디자인할 때 참고 자료를 찾기 위해 많이 이용한 사이트다. 여담이지만 그때 하루 종일 누워서 핀터레스트만 본 적도 많다. 이것도 예쁘고 저것도 예쁘고 이것도 사고 싶고 저것도 사고 싶고... 내가 그때 핀 해놓은 사진들이 엄청나게 많다.ㅋㅋㅋ
이번 테마의 달력도 2월과 마찬가지로 실제 달력 디자인을 참고하여 제작해보았다. 나무를 면의 반만 채우고 그 위에 3월의 달력을 큼지막하게 배치했다. 나무 형상을 칠할 때 살짝 어긋나게 칠해서 느낌을 살려보았다. 어떤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괜찮은 느낌이다. 지난 11월 테마에서 사용했던 기법이다! 먼슬리 로그의 줄무늬는 그냥 갑자기 하고 싶어서 했다. 줄무늬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그냥 들었다. 3월 아래에 줄무늬와 같은 색상을 배치해서 통일감을 주었다.
하루 기록과 기분 기록 페이지이다. 원래는 한 줄 일기라고 명명했었는데 하루 기록이 더 아기자기한 느낌이 들어서 바꿔보았다. 마음에 든다. 하루 기록은 앞쪽과 마찬가지로 줄무늬로 꾸며주었고, 기분 기록은 하루하루 기분을 표시할 수 있는 나무를 그렸다. 기분을 표시한 얼굴들이 동글동글 참 귀엽게 나왔다.
애증의 지출 기록과 습관 기록 페이지다. 지출 기록은 앞쪽과 비슷한 느낌으로 줄무늬를 쳐주었고, 습관 기록은 사실 다르게 그렸으나 너무 마음에 안 들어서 칼로 잘라주었다. 새롭게 바꾼 것도 딱히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이것이 바로 불렛저널의 매력이 아니겠는가!!
불렛저널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정말, 포토샵처럼 컨트롤 제트를 하고 싶을 때가 많다는 것이다. 뭔가 구성요소를 배치할 때도 포토샵에서는 그냥 불러와서 여기저기 배치해보고 괜찮다 싶은 곳에 놔둘 수 있는데, 불렛저널을 기획할 때는 대충 조그맣게 그려보고 바로 실전으로 들어가니까 항상 아쉬운 부분이 하나씩 나온다. 이래서 완벽주의와 불렛저널이 상극이다..!! 그래도 이게 인간과 불렛저널의 매력이 아니겠는가. 이렇게 실수를 해가면서 실전 실력을 키우라는 계시다. 더 열심히 만들어야겠따!!
새롭게 추가한 블로그 글 목록이다. 이번 여행을 다녀와서 블로그에 올릴 글이 넘치게 되었다. 따로 브이로그는 제작하지 않아서 페루&볼리비아 여행기를 블로그에 글과 사진으로 정리할 생각이기 때문에 엄청난 양이 될 것 같다. 그래서 이번 달에 나에게 꼭 필요한 글 목록을 넣어주었다. 블로그에 쓰고 싶은 글을 정리해 놓으면 한눈에 알아보기 쉬울 것이다.
3월의 책은 조선 지식인들의 열정과 광기를 담은 <미쳐야 미친다>라는 책을 선정했고, 어쩌다 보니 비슷한 느낌으로 영화 <관상>을 3월의 영화로 선정했다. 우연히 티브이에서 하길래 살짝 봤는데 제대로 보고 싶어 져서 선정했다!
영상 기획은 항상 그랬듯이 3장을 할애해주었다. 이번 달에는 영상 기획을 제대로 하고 싶어서 쪽수가 부족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부족하면 그때 추가해주어야겠다. 아래에는 테마에 맞춰서 나무들을 배치해주었다.
데일리 로그도 테마에 맞춰서 동글동글하지만 간단하게 만들었다.
벌써 3월이 되었다니! 여행을 할 때는 시간이 느리다고 생각했는데 눈 깜짝하니 다시 한국에 돌아왔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서 이렇게 새로운 테마를 제작하니 좋다... 그래서 이번 테마는 더욱 즐기면서 제작한 듯하다. 요즘 한국에서 코로나 19가 대유행하고 있다. 인천공항에 입국하자마자 분위기가 너무 안 좋은 게 느껴졌다. 나를 포함한 입국하는 사람들의 90퍼센트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뉴스에서는 코로나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었다. 예전에는 당연했던 것들이 점점 당연하지 않게 되는 게 두렵다. 그래도 이번 사태를 우리가 잘 이겨낼 거라고 믿고 있다. 항상 그랬듯이.
3월의 불렛저널을 제작하는 과정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길 바랍니다.
기록을 통해 가치를 실현해가는 여러분! 도르미가 함께 합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GlOjplKS6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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