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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서기록]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읽다 2020. 9. 8. 14:45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정주영 지음

     

    읽은 날짜 20200907

     

    지난 7월부터 친구들과 진행하고 있는 목요일의 화상 독서모임, '목독'의 네 번째 책이다. 지난 2개월 동안 벌써 네 권의 책을 읽고 의견을 나누었다. 지금까지 건축, 과학, 환경 분야의 책을 읽었고 이번 책은 자기 계발 책이다. 역시 나의 예상대로 다양한 주제의 책들을 읽을 수 있게 되어서 만족스럽다!

     

    이 책의 내용은 딱 한 줄로 요약될 수 있는데, 바로 표지에 쓰여있는 '신호를 차단하고 깊이 몰입하라.'이다. 이 한 줄에 얽힌 다양한 일화를 소개하는 책이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책 제목인 하버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걸쳐서 적용되는 일화다. 흔히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노력과 재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나도 그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가장 중요한 것 한 가지는 바로 '신호'라고 말한다.

     

    사회적으로 개인에서 던져지는 신호는 무수히 많다. 어떠한 분야에 대해 개인을 평가하는 그 신호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개인의 인생을 바꿀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다. 작가는 그러한 부정적인 신호를 차단하고 한 가지 분야를 깊게 이해하는 것이 성공의 길이라고 말한다. 부정적인 신호를 차단하고 깊이 몰입하여 성공한 인물들의 이야기는 작가 자신의 이야기로 완성된다.

     

    재능도 있고 노력도 했지만 좌절의 연속이었던 작가의 어린 시절, 사회의 부정적인 신호는 작가를 괴롭히는, 보이지 않는 강력한 무언가였다. 자살을 결심했던 그는 모든 것이 '무'로 수렴된다는 것을 깨달은 뒤 모든 부정적인 신호를 차단했고, 그 순간부터 삶이 변화해갔다고 한다. 한 음악평론가의 긍정적인 신호를 받은 후에는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타이틀이 익숙한 한 명의 작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자신의 잠재력을 숨기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교실 뒤에서 빛을 받지 못하는 수많은 아이들이 사실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소중한 존재라고 말한다. 우리는 주변인들에게 어떤 신호를 보내고 있을까? 그리고 어떤 신호를 받아들이고 있을까? 너는 잘할 수 있다고, 굉장한 사람이라고 말해주는 그런 신호들을 보내고 받아들이고 있을까?

     

    개인적인 경험을 돌아보면, 나는 참 복 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무언가를 하겠다고 하면 나의 주변 사람들은 항상 나를 지지해주고, 할 수 있다고, 나는 멋진 사람이라고 신호를 보내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아무런 신호도 주지 않았을 수도, 표면적으로만 그렇게 말했을 수도 있지만, 그것이 부정적인 신호가 아니었던 것에 참 감사하다. (사실 그래서 그런지 아직까지도 부정적인 신호를 차단하는 게 참 어렵다.)

     

    그런데 더 깊이 돌아보면, 정작 나 자신은 나에게 그런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었다. 나를 있는 그 자체로 사랑해주지 못했고, 내 자신을 의심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라고 채찍질을 했다. 이런 목표 달성은 당연한 거라고, 너는 더 뛰어난 사람이어야 한다고 계속 나를 괴롭혔다. 이런 완벽주의적인 성격으로 기대보다 많은 목표를 이루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그 와중에도 나 자신이 나에게 만족하지 못한다는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었다.

     

    지난 8월을 돌아보았다. 나는 나에게 참 나쁜 사람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남들보다 못한 대우를 하고 있었다. 이제는 좀 더 욕심을 버리고 나를 격려하는 최고의 후원자가 되고 싶다. 나는 할 수 있다고, 멋진 사람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목표를 하나하나 달성해나가면, 있는 힘껏 칭찬해 줄 거다! 아무리 사회적인 신호가 강력하다지만, 나에게 보내는 신호는 그 무엇보다 더 강력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최고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주기로 했다.

     

    생각보다 좋은 책을 만났다. 계속해서 곱씹으며 읽어도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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