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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서기록] <미라클모닝> 할 엘로드 지음
    읽다 2020. 6. 4. 14:45

    읽은 날짜 20200530

     

    내게 새로운 생활을 열어준 미라클 모닝에 대한 기록이다. 내가 10일이 넘게 미라클 모닝을 할 수 있을지는 상상도 못 했다. 그렇다. 나는 지금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고 있다! 빰빰! 처음 미라클 모닝을 하기로 결심한 것은 내 일상에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느낌이 들어서다. 현재에 안주하며 그저 시간을 흘려버리고 있는 나의 모습을 인식하고 난 후로는 재밌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평소에 그렇게 좋다고 소문이 자자하던(!) 미라클 모닝을 하기로 결심했다. 

     

    사실 미라클 모닝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무작정 시작했다. 행동하기 가장 좋은 날은 결심한 바로 그 날이니까! 평소에 잠에 약한 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런 결심을 한 것만으로도 나는 이미 내 틀을 벗어날 준비를 한 것이다. 하지만, 강한 상대를 만나는 싸움에서는 전략이 필요하다. 나 혼자 결심을 한다면 의지가 많이 생기지 않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무조건 아침 5시에 일어나기로 언니에게 내기를 걸었다. "내가 실패한다면 콘서트 티켓을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내가 성공한다면 함께 미라클 모닝을 2주간 체험하기로 하십시다." 걱정은 되었지만 적어도 하루는 성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하!

     

    이제 서론은 여기까지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 이 책은 인생에서 여러 위기를 맞았던 작가가 아침 시간을 활용해 성공적인 삶을 꾸려나갈 수 있었던 경험담과 함께 독자들을 위한 미라클 모닝 가이드로 이루어져 있다. 할 엘로드는 스무 살에 교통사고가 크게 나서 죽음의 문턱을 건너갔다 돌아왔으며, 한 순간에 자신이 가진 모든 것들을 잃어버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아침 시간을 활용하여 꿈꾸던 삶을 실현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특히 마음가짐을 가장 강조하는데, 인간의 마음은 생각보다 힘이 커서 정말로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된다는 것이다.

     

    흔히 미라클 모닝은 그저 일찍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나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미라클 모닝의 본질은 하루의 가장 첫 시간을 오직 나를 위한 자기 계발 시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결국 일찍 일어나는 것이 알맹이가 아니라, 아침에 하는 행동이 중요한 것이다. 내가 미라클 모닝을 한다고 했을 때 친구들이 가장 많이 물어본 질문은 '아침에 일어나서 뭐해?'였다. 작가도 염두에 두었는지, 아침에 일어나서 무엇을 하면 좋을지 6가지를 추천하고 있다. 바로 침묵 - 다짐 - 상상 - 일기 - 독서 - 운동이다. 나는 10일 동안 아침 일기를 쓰고 있는데 확실히 아침에 일기를 쓸 때와 안 쓸 때는 차이가 난다. 마치 잘 정리된 목차가 있고 없고의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내 생각을 끄집어내면서 동시에 동기부여가 되고 생각정리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특히 과거에 내가 썼던 일기를 다시 보면서 또다시 동기부여가 되는 효과도 있다.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우리 마음 가짐에 따라서 아침이 지옥이 될 수도, 천국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전날 밤 자기 전에 우리는 늘 생각한다. '아, 5시간 밖에 못 자네.. 내일 아침에 엄청 피곤하겠다...'라든지 '나는 8시간 이하로 자면 그 날 하루 종일 피곤해...'라든지! (지금까지 나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생각을 바꿔서 '6시간이나 잘 수 있어서 감사하다. 내일 아침이 되면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상쾌하게 맞이해야지.'라고 생각하면 정말로 그렇게 된다는 것이다. 나도 믿기 힘들었지만 속는 셈 치고 해 보니 알겠다. 확실히 다르다. 마음가짐이 다르니 몸이 받쳐준다고 해야 하나... 물론 수면 시간이 너무 적은 만큼 몸이 피로한 것은 마찬가지지만, 마치 기대하고 있었던 일정인 듯이 마음의 힘으로  꽤나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이 할 수 있었다. 이건 정말 신기하다.

     

    전체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이야기 투성이라 보는 내내 기분이 좋아지고 나도 해낼 수 있겠다는 동기부여가 되는 책이다. 생각해보면 아침이 지옥 같아야 할 이유는 없다. 우리가 저녁을 좋아하는 이유는 내가 원하는 자유시간이 있어서다. 그런 시간을 아침으로 끌어낸다면 아침은 저녁과 같이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다. 그동안 유튜브를 통해 간접적으로 미라클 모닝을 접하면서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나는 올빼미형 인간이다.'라는 잘못된 관념의 틀에 갇혀서 나 자신을 옭아매고 있었다. 역시나 나의 생각은 사실이 아니었다. 오늘이 11일째다. 세상에 정해진 것은 없다.

     

    사실 언니와의 내기는 이미 졌다. (내 돈ㅎㅎㅎ) 하지만 나의 미라클 모닝은 끝나지 않았다. 내기 실패를 발판 삼아 더 의지력 있게 해 나갈 생각이다. 이제 나와의 약속이다. 한 가지 말해두자면 미라클모닝 내기를 한다면, 기상 시간보다는 행동으로 내기를 했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6시~8시 사이에 일어나자마자 일기 쓰기라든지... 융통성 있게 수면 시간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나는 그냥 무조건 5시 기상으로 정해버려서 돈도 잃고 건강도 잃을 뻔했다. 하하! 11일 하면서 하루 평균 5시간 정도 잔 것 같다. 그래도 내기가 꽤나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다. 다음에 내기를 전략으로 선택할 때는 종목에 대해 더 파악하고 해야겠다. 참 많은 교훈을 남기고 나의 돈이 사라져 버리는구나. 고맙다... 하하...

     

    이제 나는 더 이상 나를 올빼미형 인간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나는 올빼미도, 짹짹 새도 될 수 있다. 정해진 것은 없다. 직접 경험해보니 올빼미보다는 아침에 울어대는 짹짹 새가 더 끌린다. 아침의 고요한 분위기와 두배로 늘어난 하루 체감 시간이 나쁘지 않다. 오히려 더 좋다. 혹시 나처럼 일상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미라클 모닝을 정말 추천한다. 의지가 약하다고 생각하면 나의 의지를 끌어올릴 만한 전략을 채택하자. 나는 그냥 모두에게 말해버리는 편이다. 그러면 어떻게든 내가 해내지 않을까! 하하하! 은근 효과가 좋다. 강추한다.

     

    결론은, 미라클 모닝, 생각 보다 더 좋다.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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