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노마드] 2-4 일본 아리마 온천 : 타케토리테이 마루야마 카이세키 석식 이메일 예약 방법, 프라이빗 온천, 아리마 온센 가는 법 [2023.05.19. 금]가다 2023. 7. 17. 18:05
지난 이야기
목차
오늘의 요약
타케토리테이 마루야마 석식은 아래 이메일을 통해 영어로 예약할 수 있다!
arima@taketoritei.com오늘의 가계부 (1인, 당시 환율 기준)
[교통] 한신패스 / 4,900원
[교통] 산노미야 → 아리마온센 전철 / 690엔 (6,624원)
[음식] 마루야마 석식(함께 먹은 맥주 포함) / 19,140엔 (183,744원)
(석식은 다음날 체크아웃 때 계산했지만 오늘 가계부에 넣음)
총 195,268원일본 아리마 온천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다양한 온천 료칸 숙소들을 접할 수 있다. 특히 일본식 저녁식사인 카이세키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료칸에서의 식사는 버킷리스트 중 하나일 정도로 많은 인기가 있다. 나 또한 엄마와 함께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아리마 온천에서도 가장 유명한 료칸인 타케토리테이 마루야마 온천의 카이세키 석식을 먹어보았다.
1. 마루야마 석식 예약하기
마루야마 숙소를 예약할 때 조식이 포함된 숙소는 있었지만, 석식 포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여기저기 찾아보고 홈페이지까지 둘러보았지만 특별한 예약법은 찾아볼 수 없었다. 마루야마 홈페이지에 있는 문의 남기기를 통해 영어로 질문을 남겼지만 일주일이 지나도 답장을 받을 수 없었다. 그래서 마루야마 이메일로 직접 문의를 남기기로 했다. 아래가 그 대화 내용이다.
5월에 묵을 예정이며 석식을 예약해야하는지, 언제 예약해야 하는지 등의 내용을 질문으로 남겼다. 3시간 후 바로 답장이 왔다. 석식과 조식은 자릿수가 최대한 빠르게 예약을 달라는 내용이다. 식사는 각 방이 아닌 식당에서 진행되며 석식은 한 사람 당 18,700엔, 조식은 한 사람 당 3,850엔이다. 안내를 받았으니 저녁을 예약하면 된다.
위와 같이 답장을 보냈고 이틀 뒤 예약이 되었다는 메일이 왔다. 저녁 식사는 체크아웃할 때 숙소에서 결제하면 된다. 그리하여 결론적으로 석식을 맛있게 잘 먹고 왔다! 저녁식사를 예약하고 싶다면 적어도 한 달 전에는 이메일을 통해 예약하길 추천한다.
2. 아리마 온센역 가기
저녁 식사도 예약했으니 이제 가서 즐기기만 하면 된다! 숙소가 있는 오사카에서 아리마 온센 역으로 가는 방법은 굉장히 많았는데, 여기저기 들러서 구경하고 싶어서 한신 패스를 활용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전철을 통해서 가는 방법은 딱히 추천하고 싶지 않다. 전철을 적어도 4번은 갈아타야 해서 중간에 전철을 잘못 타는 등의 위험이 너무 많다. 특히 짐이 많다면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오사카에서 직행으로 가는 버스 등도 있으니 고생하지 않으려면 꼭 한 번에 가는 걸로 타자! (효도 여행이 극기 훈련이 되어버리는 마법...!)
한신 패스를 활용해서 고베에 있는 포트아일랜드 등을 구경한 뒤 아리마온센역으로 가는 일정이었는데, 폭풍처럼 내리는 비와 바람 덕분에 쫄딱 젖은 뒤 온갖 후회를 하며 산노미야역에서 아리마온센역으로 가는 표를 끊었다. 나처럼 전철로 가는 사람들이 꽤 있는지, 인포메이션에 물어보니 매표기에서 아리마온센역까지 가는 표를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을 사진으로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산노미야 역에서 다니가미로 간 뒤 아리마구치에서 아리마온센으로 가는 전철을 순서대로 타면 된다. 금액은 690엔. 개찰구에 넣고 빼며 타면 된다. 이 열차가 맞는지 의심이 들 때에는 꼭! 주변 승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3. 타케토리테이 마루야마 료칸
마지막으로 전철을 갈아타니 온천을 즐기러 가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이때도 지칠 대로 지쳤지만 이게 다가 아니었다! 일본 로밍을 하지 못해서 전화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고, 걸어 올라가 버린 것이다. (참고로 아리마는 엄청난 산악지대다. 마을 끝에 있는 숙소를 향해 오르내리다가 빗물에 미끄러져 엉덩방아까지 찧었다. 하하!) 기껏 비싼 호텔을 잡아놓고 셔틀버스 서비스를 활용하지 못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역 바로 앞에 있는 인포메이션에서 부를 수 있다는 것... 료칸 예약하신 분들은 꼭 셔틀버스를 부르시길... (어머니 죄송합니다...)
후회하기엔 늦었다! 그저 즐기다 가는 것이 최선이다! 영어에 능숙하고 친절한 직원분들께서 반겨주셨고, 웰컴 선물로 방수가 되는 일본 느낌이 물씬 나는 파우치를 받았다. 디지털 노마드 체험을 하는 내내 정말 잘 사용한 파우치! 이곳까지 오는 것이 그리 즐거운 경험은 아니었지만 아직도 옷장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그날을 기억하며! 하하!
효도 여행(으로 쓰고 극기훈련이라고 읽는다)의 마지막으로 이곳을 고른 이유는 바로 프라이빗 온천 때문이다. 다양한 노천탕이 있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하고 바라는 야외 온천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온천은 모바일로 예약하고 키를 받아가는 형식이다. 체크인을 하면서 직원분께서 예약하는 방법을 친절하게 가르쳐주신다. 영어 설명서 밖에 없으니 참고하자!
방 앞에 국적에 맞춰서 인사를 하는 표지판을 걸어주신다. 언제나 반가운 한국어! 방은 네 명은 거뜬히 묵을 수 있을 정도로 넓었다. 딸려있는 옷장에는 숙소에서 입을 수 있는 유카타가 있었고 영어로 된 설명도 있어서 재미있게 입어볼 수 있었다.
따로 욕실이 있지만 우리는 온천을 할 것이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았다! 너무나 지친 몸을 풀기 위해서 방에 들어오자마자 온천을 예약했다. 저녁을 먹기 전에 온천을 하고, 카이세키 석식을 먹은 뒤 다시 한번 하기로!
예약한 시간이 되면 1층으로 가서 키를 받아오면 된다. 핸드폰으로 찍은 탓에 화질이 좋지 못하지만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엄마랑 둘이 이런 경험을 해보는 날이 올 줄이야! 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천을 즐기고 조금 쉰 뒤에 예약한 시간에 맞춰서 식당으로 갔다.
4. 타케토리테이 마루야마 료칸 카이세키 석식
식당은 각 방으로 되어있었다. 외국인으로 보이는 직원분께서 안내해 주셨다. 외국분들이 일본어를 하는 게 여전히 신기한 느낌이다! 영어로 된 설명서가 있었고, 요리가 나올 때마다 하나하나 친절히 설명해 주신다.
음료는 석식에 포함되어있지 않아서 따로 시키는 형식이다. 엄마를 위한 맥주 하나를 시켰다. 한 잔에 8천 원 정도로 기억한다.
생전 처음 보는 요리들이 일제히 나왔다. 궁금한 요리는 파파고를 이용해서 번역해서 보았다. 전체적으로 가다랑어포 국물이 베이스였다. 달달하고 짭짤하고 촉촉한 느낌의 음식이 많다. 캐비어를 난생처음으로 먹어보았다. 역시 미식가가 아닌가 보다! 나에게는 그냥 짭짤한 음식이었다.
인생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고베규가 나왔다. 미식가가 아니지만 정말 최고로 맛있다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 엄마와 나 모두 놀라서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다른 음식은 몰라도 이 고베규 샤브샤브는 다시 먹고 싶다.
역시 나는 밥이 나와야 하나 보다. 아리마 쌀과 버섯으로 만든 일본식 집밥 느낌의 요리다. 고베규 다음으로 맛있게 먹었다.
마지막 마무리는 과일 젤리와 물 같은 만쥬다.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 참 신기했다. 처음으로 효도 여행을 와서 좋은 경험을 했다. 엄마를 고생시켜드리고, 호강시켜드리고 난리가 난 하루였지만 확실한 것은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다는 것이다. 너무나 맛있게 잘 먹고, 숙소로 돌아갔다.
료칸에서는 일정 시간이 되면 이렇게 이불을 깔아준다. 폭신한 이불에 눕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또 다른 프라이빗 온천을 경험하기 위해서 예약한 시간에 온천으로 향했다.
두 군데를 가봤지만 구조는 모두 비슷한 것 같다. 마침 비도 와서 비 오는 날의 온천을 즐길 수 있었다. 엄마도 힘들어하셨지만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는 것은 확실하다!
일본 효도 여행의 막이 내린다. 내일부터는 혼자서 하는 디지털 노마드 체험이 시작된다. 시간이 참 빠르게 느껴진다!
브이로그는 아래 영상에서! 다른 활동 공간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나고야에서 펼쳐지는 혼자서기!
반응형'가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